매체 : 도쿄신문
보도일자 : 2013. 5. 11.
관련자 : 신각수 주일본대사
주요내용 :
o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작년 여름 정치적으로는 긴장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비정치 분야에서는 비교적 침착한 움직임을 보였음. 그 이유를 고찰해 보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한일양국이 인적교류, 문화교류, 경제협력의 각 분야에서 착실한 발전을 이루어내 양국관계를 지탱할 기반이 강화됐다는 점임.
o 양국 간에는 매주 500편의 항공기가 날고 있으며 양국의 방문자 수는 연간 이미 550만명을 넘음. 일본에서는 최근 K-Pop이나 드라마, 요리 등을 중심으로 한류가 유행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일본의 만화나 애니메이션, 패션, 소설 등 일류(日流)는 이미 일상생활의 일부가 돼 있음.
o 이러한 일상적인 접촉의 증가는 양국국민이 이웃나라의 사정을 피부로 느끼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상호이해의 심화에 크게 공헌하고 있음. 그야말로 "백문이 불여일견"임.
o 소설가 무라가미 하루키씨는 작년 국제교류기금상을 수상했을 때 "문화의 세계에도 물론 국경은 있다. 그러나 지리상의 국경과는 달리 마음을 정하기만 하면 그것을 쉽게 넘어 설 수 있다"고 말했음.
o 물론 문화적인 관계가 깊어졌다고 해도 정치적 문제가 일어나지 않거나 해결되거나 하는 것이 아님. 그러나 지역공동체 시대인 오늘날 외교는 민간으로까지 다변화해 공공외교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음.
o 그런 만큼 풀뿌리 레벨 교류를 통한 상호이해 증진은 외교관계 인프라 강화에 크게 기여함. 아시아에서는 한일 양국만이 OECD 가입국이며, 민주주의, 시장경제, 인권 등 기본 가치를 공유함. 그만큼 의사소통과 이해가 쉬울 터임.
o 이러한 관점에서 한일관계의 장래를 생각했을 때, 무엇보다도 역점을 둬야 할 분야는 청소년 교류의 확충과 제도화임. 이(재임) 2년간 일본 각지를 방문하며 다수의 격려받을 만한 사례들을 접했음.
o 어느 한국 대학생은 대학생 교류로 방일 후 한일관계의 발전에 노력하고 싶다고 생각해 졸업 후는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서 교류담당으로 일하고 있음. 올해 방한한 일본 고등학생은 당시 경험을 기초로 대학진학시 한국관계의 공부를 하고 싶다고 결심했음.
o 세 번의 전쟁을 거친 독일과 프랑스는 어두운 역사를 극복하고 견실한 양국관계를 구축함으로서 유럽 통합의 기초를 구축했음. 그 토대에는 1963년에 맺은 엘리제 조약에 기초한 여러 레벨에서의 교류 제도화와 착실한 실행이 있었음. 특히 청소년 교류는 큰 역할을 했음.
o 수학여행 등으로 상대국을 체험하거나 홈스테이를 통해 가족단위로 우정을 육성하는 등 꾸준한 노력이 중요함. 양국의 관민이 청소년 교류의 확대에 힘을 결집함과 동시에 그 노력을 제도화하는 협정 체결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함.